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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1700억 달러 카드빚 또 최고

  크레딧카드 부채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13일 발표한 가계부채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크레딧 카드 부채 총액은 1조1700억 달러에 달했다. 2024년 3분기 동안 크레딧 카드 부채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240억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은 측은 연체율이 줄고 부채 증가세가 한풀 꺾이면서 부채 규모가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3분기의 크레딧카드 부채 1년 이상 연체율은 8.8%로 직전 분기에 9.1%에 비하면 0.3%p 줄어들었다.     1인당 크레딧카드 부채액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 4.8% 증가한 6329달러였다. 2023년 3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1.2%였다. 부채액은 늘어났지만, 증가세는 완화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크레딧카드 부채의 이자율은 여전히 최고수준이기 때문에 금융소비자들이 크레딧카드를 이용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022년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인상에 나서면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평균 23%를 웃돌고 있다.     금리가 내렸지만,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금융 정보 플랫폼 카드레이팅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에 부채 이자율도 따라 내려갔다고 대답한 소비자의 비율은 37.3%에 불과했다.   조원희 기자카드빚 기준금리 인하 크레딧카드 부채 크레딧카드 이자율

2024-11-13

현금 쓰면 크레딧카드 수수료 절약…주유할 때 개인 정보 보호도

물가 상승 여파와 소득 증가 정체로 생활비 조달 목적으로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크레딧카드 사용자의 증가로 크레딧카드 부채도 역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크레딧카드로 결제하면 수수료를 더 내야 하고 또 과소비로 이어지기 쉽다며 현금이나 데빗카드를 사용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데다 본인 예산 내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금이 크레딧카드 결제보다 돈 절약 면에서 더 나을 때를 알아봤다.   ▶개스값   자동차에 주유할 때 보통 크레딧카드를 사용한다. 주유소는 크레딧카드 사용자에게 일정 수수료를 추가로 받기 때문에 현금 결제가 더 유리하다.     개인금융전문업체 너드월렛은 주유소에서 크레딧카드 대신 현금으로 지불하면 갤런당 평균 5센트~10센트, 최대 40센트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15갤런 기준 적게는 75센트, 많게는 6달러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데빗카드 결제에도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도 현금 결제가 낫다. 카드 단말기 내부에 특수장치를 삽입해 카드 소지자의 개인정보를 갈취하는 ‘스키머(skimmer)’ 사기가 급증해서다. 신용 전문업체 파이코(FICO)는 지난해 개인정보가 노출된 데빗카드 건수는 31만5000건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2022년과 비교해 96% 급증한 것이다.       ▶대학 학비   대학 학비 납부할 때도 크레딧카드보다는 현금 또는 데빗카드로 결제하는 게 이롭다. 대학에서 부과하는 크레딧카드 사용 수수료가 크레딧카드의 다른 혜택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고뱅킹레이트닷컴에 따르면 전국 대학교의 85%가 크레딧카드 결제를 허용한다. 결제 금액의 2~3%를 수수료 명목으로 부과하는 데 통상 크레딧카드사의 캐시백 혜택이 이보다 낮다는 것이다. 특히 크레딧카드 평균 연체 이자율이 24.92%인 점을 고려하면 납부를 한 번 밀려도 큰돈을 연체료로 지불해야 해서 더 주의해야 한다.     ▶그로서리 쇼핑   그로서리 쇼핑 시에 크레딧카드를 쓰면 충동구매로 과소비할 수 있다. 따라서 현금이나 데빗카드 사용을 통해 본인 예산 안에서만 소비하는 습관을 기르면 과소비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포브스는 최근 조사를 통해 현금 결제 시 충동구매할 확률이 크레딧카드 사용 시보다 2배 낮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구매 품목을 미리 정하고 예산을 세우면 돈을 더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크레딧카드 수수료 크레딧카드 사용자 크레딧카드 결제 크레딧카드 부채

2024-09-24

고물가에 소득 늘어도 저축은 되레 줄어

팬데믹을 거치는 지난 5년간,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은 늘어났지만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저축률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지갑에 들어있는 물건을 예로 들어 소비자들의 평균적인 경제 상황이 지난 5년간 어떻게 변해왔는지 보도했다. 현금, 데빗카드, 크레딧카드, 운전면허증, 집 열쇠 등의 물건들은 각각 소비자들이 지출항목과 수입항목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WSJ은 5년 전과 비교하는 이유에 대해 2020년부터 시작된 팬데믹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현금   점점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소비자들의 지갑에 있는 현금은 60달러에서 74달러로 늘어 눈길을 끈다. 이렇게 지갑이 조금이나마 두둑해진 이유는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평균 연 수입은 2019년에 비해 23% 증가했다. 특히 팬데믹이 한창인 2020년과 2021년 사이에는 10% 이상 상승하며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당시 정부가 개인이나 기업에 제공했던 다양한 재난지원금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부터 2022년 사이에는 하위 25% 저소득층이 수입이 가장 가파르게 늘어났다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통계가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데빗카드   데빗카드는 은행 계좌를 의미한다. 소비자들의 은행계좌잔고는 5년 전보다 14%가 늘어서 3091달러였다. 수입이 늘어난 비율만큼 계좌 잔고가 늘지 않았다는 건 저축을 덜 한다는 의미다. 2024년 7월 기준 저축률은 2.9%인데 이는 2019년 말의 수치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수입이 늘었음에도 저축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만큼 지출도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크레딧카드   크레딧카드 부채는 2019년 5834달러에서 2024년 6218달러로 6% 상승했다. 크레딧카드 부채 이자율이 2019년 17%에서 2024년 23%로 훌쩍 뛰어서 크레딧카드 부채가 대폭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대목이다. 실제 올 2분기 크레딧카드 연체 규모는 사상 최대인 1조14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소득 증가율이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해서 생활비 충당 목적의 크레딧카드 사용이 급증하면서 부채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운전면허증   차량 유지비도 크게 올랐다. 평균 자동차 할부금은 2019년보다 28%가 오른 737달러였다. 오토론 이자율이 5.4%에서 7.1%로 오르니 할부금도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자동차 보험료와 수리비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24년 7월 기준 연간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1715달러로 이는 2019년보다 50% 가까이 뛴 것이다.     ▶집 열쇠   집 열쇠가 의미하는 것은 주택 소유비용이다. 현재 평균 모기지 비용은 1520달러로 2019년과 비교해서 25%나 상승한 것. 부동산 정보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2019년 12월 전국 평균가의 주택을 사려면 드는 모기지 비용은 월 1566달러였지만 2024년 7월의 경우엔 두 배 가까이 올라간 3010달러가 됐다.     이외에도 평균 주택보험료 또한 2019년 1164달러였던 것이 2024년에는 1765달러로 오르는 등 전반적인 주택 소유 부담도 뚜렷하게 커졌다.   조원희 기자고물가 소득 크레딧카드 부채 기준 저축률 소득 증가율

2024-09-18

뉴요커 1인당 카드빚 4627불…연체도 급증

뉴요커들이 생활비의 상당 부분을 크레딧카드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인적인 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봉 인상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해 크레딧카드 빚을 늘리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빚이 늘면서 크레딧카드 월 최소상환액도 못 갚는 가구 수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27일 뉴욕시 감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뉴욕시 1인당 크레딧카드 빚은 평균 4627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가량, 지난해 2분기(1인당 4258달러)와 비교하면 8.7%가량 크레딧카드 빚 규모가 늘었다. 시 감사원은 “올해 2분기 기준 전국 평균 1인당 크레딧카드 빚 규모는 3978달러 수준”이라며 뉴욕시의 크레딧카드 부채 규모가 더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뉴욕시 거주자들의 경우, 임금 증가속도보다 크레딧카드 빚이 불어나는 속도가 더 빨라 빚을 못 갚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뉴요커들의 크레딧카드 빚 증가속도는 소득증가율의 3배 규모로 파악됐다. 특히 저소득 근로자일수록 고물가 타격이 크다는 설명이다.   크레딧카드 연체율을 봐도 많은 이들이 단순히 지출을 늘린 것이 아니라, 소득이 부족해 빚을 늘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올해 2분기 현재, 크레딧카드를 가진 뉴요커의 12.2%는 적어도 한 개 이상의 크레딧카드 빚이 90일 이상 장기 연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2분기(10.6%) 대비 장기 연체율이 급증한 셈이다.   뉴욕시 5개 보로 중에서는 브롱스 거주자들의 크레딧카드 부채 규모가 특히 심각했다. 브롱스 거주자 중 최근 30일 이상 크레딧카드 대금을 내지 않은 이들의 비율(신규 연체율)은 3.9%로, 2021년 4분기(0.9%)의 4배 수준으로 올랐다. 브롱스 다음으로는 퀸즈 지역의 신규 연체율(2.73%)이 높았다.   시 감사원은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더 많은 뉴요커가 푸드스탬프(SNAP)와 같은 사회 안전망에 의존하고, 소비 지출이 감소해 뉴욕시 경제가 침체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브래드 랜더 시 감사원장은 “팬데믹 이후 물가는 올랐는데, 정부지원은 끊겼고 임금은 물가와 보조를 못 맞췄다”며 “특히 뉴요커는 렌트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이 컸다”며 뉴욕시 렌트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카드빚 뉴요커 1인당 크레딧카드 크레딧카드 연체율 크레딧카드 부채

2024-08-27

1인당 평균 카드빚 6218불…전년동기 대비 8.5% 급증

소비자 1명당 짊어지고 있는 크레딧카드 빚이 6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정보업체 트랜스유니언이 공개한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크레딧카드 부채가 소비자 1명당 평균 6218달러로 전년 대비 8.5% 급증했다고 CNBC가 16일 보도했다.   지난 14일 뉴욕연방준비은행(뉴욕연은)이 발표한 1분기 크레딧카드 부채 총액도 1조1200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9860억 달러보다 13.4% 늘어났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분기 8500억 달러에 비해서는 31.8%가 급등한 것이다.     크레딧카드 부채는 팬데믹 기간 정부가 지원한 경기부양금으로 소비자들이 카드빚 청산에 나서면서 2021년 1분기 7700억 달러까지 줄었다가 인플레이션 및 고이자율 영향으로 다시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트랜스유니언의 글로벌 연구컨설팅 담당 찰리 와이즈 수석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크레딧, 특히 크레딧카드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성인들이 렌트비, 오토론, 학자금 융자 부채 등이 뛰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렌트비나 오토론, 유틸리티비 등은 모두 크레딧카드 부채 청산보다 더 우선시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크레딧카드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뉴욕연은에 따르면 지난해 크레딧카드 부채의 약 8.9%가 연체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랜스유니언 조사에서도 90일 이상 연체된 심각한 연체건수는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송금업체 와이즈는 신용점수 600점 이하의 서브프라임 소비자들이 더 높은 한도의 크레딧카드를 찾으면서 지난해 4분기 1930만개의 신규 크레딧 계좌가 개설됐다고 밝혔다.   크레딧카드는 돈을 빌리는 가장 비싼 방법의 하나로 이자율이 평균 20.66%로 역대 최소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트랜스유니언 보고서에 따르면 연평균 이자율이 20%인 경우 현재 6218달러인 평균 크레딧카드 잔액을 매달 최소액만 갚는다면 부채 청산에 18년이 걸리고 이자로 920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뱅크레이트의 시니어 애널리스트 테드 로스먼은 “크레딧카드 빚이 있다면 아마도 가장 높은 비용이 드는 부채가 될 것이다. 최소액보다 더 많이 갚도록 노력하고 가능하면 크레딧카드 빚을 청산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최대 21개월까지 무이자로 잔액 이체가 가능한 신용카드로 바꾸거나 부업, 필요 없는 물건 판매, 지출 줄이기 등을 통해서 카드빚 청산에 나서라”고 덧붙였다.   어반인스티튜트의 캐샌드라 마틴체크 선임 연구원은 “크레딧과 융자 활용이 고군분투하는 가족들에게 생명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의존하면 부채 감당이 어렵거나 저축이 불가능해져 재정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크레딧카드의 신용 한도를 ‘최대 한도까지(maxed-out)' 쓰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어 향후 연체율이 계속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뉴욕연은은 “(신용한도)이용률이 60% 이상인 이들의 (연체) 전환율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크레딧카드 연체율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이러한 증가는 특히 이용률이 90~100%인 그룹에서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전년동기 카드빚 크레딧카드 연체율 크레딧카드 부채 신용카드 크레딧카드 연체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5-17

[기고] 미국 가정이 직면한 ‘부채의 덫’

미국에서 ‘부채의 덫’에 걸린 가정이 늘고 있다. 스톰월 애드바이저의 창립자이자 투자 전문가인 마이클 월커슨은 최근 한 기고문에서 “미국의 대다수 가정이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의 교훈을 잊고 있다”며  “15년 전보다 오히려 더 큰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중한 소비 지출을 통한 부채 방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3.3%가 증가한 반면, 소비지출은 3.8%가 증가해 소비 증가율이 GDP 증가율을 앞질렀다. 하지만 단순히 소비 지출이 늘었다고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 소득 증가율이 높으면  별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소비 증가율은 개인 소득 증가율보다 2배나 높다. 결국 그만큼 부채가 늘어난 것이다.   뉴욕연방은행에 의하면 2023년 말 가구 부채 규모는 총 17조500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에 비해 24%, 전년에 비해서는 3.6%가 증가한 규모다.  부채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모기지와 자동차 대출이 12조3000억 달러, 학자금 부채 1조6000억 달러, 크레딧카드 1조1000억 달러 등이다. 그 중에서도 크레딧카드 부채 증가율이 높다는 것이 주목된다.  이는 그만큼 소비 지출이 늘었다는 것으로 경고를 울리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가구 부채의 경우 2019년 이후 1년 간 3조 달러, 5.5%가 늘었지만 같은 기간 개인소득은 1.9% 증가에 머물렀다.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한 불경기 영향이 컸던 것이 원인이다.   대부분의 미국 가정은 유사시에 대비한 비상금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 달 벌어 한 달 생활하는 패턴이 일반적이다. 그러다 보니 저축률이 높지 않은 특징을 보인다.   2023년 미국 가정의  저축률은 5월에는 5.3%를 기록했으나, 12월에는 3.9%로 하락했다. 이런 저축률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모기지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저축할 여유가 없어진 것은 물론 기존 저축을 인출하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다. 이로 인해 개인 저축은  2019년 12월 이후 27%나 감소했다.    주요 부채 가운데 하나인 학자금 융자의 경우 2020년 팬데믹으로 상환이 일시 유예됐지만 2023년 9월 유예 조치가 종료됐다. 이처럼 학자금 상환이 다시 시작된 것도 부채 증가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이자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도 커졌다. 대표적인 크레딧카드의 경우 지난해 평균 이자율이 23%에 비해 28%가까이 까지 올랐다.    올 하반기 이자율 인하가 예상되지만 가구 부채 감소를 위한 정책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현명한 소비지출을 통해 소득에 맞는 생활 방식을 유지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미래를 위해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순간적인 즐거움보다 미래를 위한 지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크레딧카드 사용에 의지하는 소비 습관은 바꾸는 것이 좋다. 그리고 미래를 위해 최대한 저축을 늘려야 한다.  아무리 즐거운 파티라도 언젠가는 끝이 날 것이다. 아무 대비책 없이 즐긴 파티 이후에 직면하게 되는 것은 고통뿐 일 것이다. 김기천 / LA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기고 미국 직면 크레딧카드 부채 소비 증가율 부채 증가

2024-03-20

카드빚 급증에도 상환액 줄었다…지난해 7932불…25.5% 급증

크레딧카드 부채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빚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라이프가 최근 실시한 웰스워치 2024 조사에서 크레딧카드 부채가 있는 성인 4명 중 1명은 상환액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CNBC가 22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 성인들의 카드빚 규모가 지난해 연말 기준 평균 7932달러로 나타나 2022년 동기의 6321달러보다 25.5% 급증했다.     하지만 상환액은 매달 평균 363달러에 그쳐 전년도 430달러에 비해 15.6%가 줄어들었다.     참고로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최근 공개한 가구당 부채 및 크레딧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크레딧카드 부채 규모가 총 1조 1300억 달러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온라인 대출 마켓플레이스 렌딩트리의 수석 크레딧 애널리스트 매트 슐츠는 카드빚 상환금 축소 이유로 기록적인 높은 이자율과 생활용품 가격 급등을 지적했다.       슐츠는 “이 같은 현상은 고질적인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및 최근 수년간 직면해 온 기타 재정적 역풍의 여파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카드빚 상환과 같은 재정적 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돈이 적다는 뜻” 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카드빚 상환 규모를 줄이게 되면 이자가 계속 발생하고 부채도 쌓여 장기적으로는 손해를 볼 수 있다.     슐츠는 “게다가 이자에 돈을 더 지출한다는 것은 비상금이나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크레딧카드닷컴의 애널리스트 테드 고스먼은 “월별 최소 의무 상환금만 지불하는 것은 가혹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이자율이 21%인 카드에 부채 잔액이 6360달러가 있을 경우 이자와 잔액의 1%에 해당하는 최소 의무 상환액만 매달 납부하게 되면 25년 이상 부채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1만 달러가 넘는 이자를 추가로 내야 한다.     슐츠는 “최소 의무 상환액 이상을 납부해야 한다는 사실이 늘 강조됐지만, 지금과 같이 역대 최고 수준의 이자율이 적용되는 상황에서는 옵션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카드빚 상환이 어려울 경우 연체하기 전에 미리 대출 기관 또는 비영리 신용상담 기관에 도움을 구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슐츠는 “대부분의 대출 기관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고객들을 돕기 위해 이자율을 낮춰주거나 신용 한도를 늘려주는 등 단기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요청하지 않으면 이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카드빚 상환액 카드빚 상환금 카드빚 규모 크레딧카드 부채

2024-02-22

크레딧카드 부채 1인당 6360달러…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

크레딧카드 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연체하는 소비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대 신용평가 기관 중 하나인 트랜스 유니온의 분기별 신용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1명당 크레딧 빚은 평균 636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0% 증가한 것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과 트랜스 유니온 모두 크레딧카드 연체율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지난해 크레딧카드 연체율은 50% 이상 급증했다.     90일 이상 연체된 장기연체 및 채무불이행 건수도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트랜스 유니온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크레딧카드 빚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체율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레딧카드의 평균 연체 이자율은 20.74%다. 뱅크레이트 수석 애널리스트인 테드 로스먼은 “20%의 연체 이자율과 크레딧카드 빚 6360달러를 매월 최소 납부액만 갚는다고 가정하면 전액 상환에 17년이상 걸리고 이자만 900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높은 이자율에도 소비자들은 다른 대출 상품보다 크레딧카드를 선호하고 있다. 트랜스 유니온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2010만개 새로운 크레딧카드가 발급됐다. 신규 발급자들 대부분이 밀레니얼 세대였으며 크레딧점수가 600점 이하인 서브프라임 신용등급자들이었다.     로스먼은 “크레딧카드 부채를 밸런스 트랜스퍼 크레딧카드로 이체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12개월에서 최대 21개월까지 0% 이자를 제공해 카드 부채를 통합해 계획적으로 갚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외 크레딧카드 이자보다 낮은 12% 미만의 저금리 개인대출해 카드 빚을 상환하거나 카드 발급 기관에 더 낮은 연체 이자율 조정 요청도 권장되고 있다.   이은영 기자크레딧카드 부채 크레딧카드 부채 크레딧카드 연체율 지난해 크레딧카드

2024-02-08

가계 부채 17조5000억불, 사상 최고…크레딧카드 빚 1조1300억달러

크레딧카드 및 자동차 대출(오토론) 연체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NN은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가계 부채 및 신용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4분기 가계 부채가 17조5000억 달러로 이전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6일 보도했다. 이는 3개월 전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크레딧카드 부채도 500억 달러나 늘어나 총 1조1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할러데이 시즌 지출로 통상 4분기 부채가 증가하지만, 온라인 지출 증가, 신차 및 중고차 비용 급증, 소비자들의 견고한 지출 등으로 부채가 급증했다고 CNN은 분석했다.     뉴욕 연은의 경제 연구 자문인 윌버트 반 데르 클라우는 “크레딧카드와 자동차 대출 연체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높다”며 “특히 젊은층과 저소득 가구의 재정적 스트레스가 증가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 크레딧카드 연체율은 8.52%, 자동차 대출은 7.69%로 각각 2011년 2분기와 2010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크레딧카드와 오토론 연체율이 상승했지만, 전반적인 연체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전체 부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기지 연체율이 팬데믹 때 재융자 붐으로 페이먼트가 줄면서 연체율이 높지 않은 편인 데다 학자금 대출도 바이든 정부의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 등의 영향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기 때문이다. 렌딩트리 수석 신용분석가 매트 슐츠는 “고금리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연체율 상승세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통상 연초에 지출을 줄이고 크레딧카드 부채를 갚는 경향이 있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영 기자크레딧카드 가계 크레딧카드 부채 크레딧카드 연체율 가계 부채

2024-02-06

"크레딧카드 한도 올려달라" 증가…10월 신청률 11.2%→17.8%

크레딧카드 부채가 역대 최고치를 보이는 가운데 크레딧카드 한도를 높이려는 소비자가 늘었다.     지난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크레딧카드 한도 상향 신청률이 지난해 11.5%에서 14.4%로 상승했다. 10월 신청률은 11.2%에서 17.8%로 가파르게 올랐다. 특히 크레딧 점수가 680점 미만인 소비자의 상향 요청이 많았다.   한도 인상 신청률 상승의 주된 원인은 ▶늘어난 크레딧카드 부채 ▶높은 연체 이자율 ▶크레딧카드 발급 거부 증가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크레딧카드 부채는 지난 3분기 4.7% 증가하여 역대 최고치인 1조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크레딧카드 연체 이자율(APR)은 20.72%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크레딧카드 신청 거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연말연시에다 크레딧카드 부채가 늘자 은행들이 크레딧카드 발급 기준을 한층 더 강화했다. 이에 올해 크레딧카드 발급 거부율은 작년 대비 1.1%포인트 늘어난 19.6%다.   금융 서비스 업체 JBR어소시에이트의 대표이자 창립자인 브랜든 로빈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이자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크레딧카드 의존도가 높아졌다”며 “크레딧 한도의 50% 이상을 사용하면 크레딧 등급이 낮아져 다른 카드 발급 승인을 받기가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크레딧카드 한도를 높이는 게 점수 관리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크레딧카드 이용률이 전체 한도의 30% 이하로 낮아지면 크레딧 점수가 오르기 때문이다. 또한, 카드 한도 때문에 여러 개의 크레딧카드를 발급받을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크레딧카드 한도를 높이려면 주거래 은행에 전화하거나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은행은 크레딧점수, 크레딧카드 한도 신청 횟수, 고용 상태, 주거 비용, 부채 등을 고려하여 한도를 변경해준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크레딧카드 신청률 크레딧카드 한도 크레딧점수 크레딧카드 크레딧카드 부채

2023-12-19

[중앙칼럼] 소비자 어려움 덜어 줄 업소 없나요?

서울 청파동 골목 모퉁이에 있는 작은 편의점에는 독고라는 이름의 야간 알바가 있다. 서울역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독고는 70대 여성의 지갑을 찾아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 일을 시작한 것이다. 고등학교 역사 교사로 일하다 정년퇴직 후 편의점을 운영하는 염 여사는 노숙자에게 편의점을 통째로 맡긴다.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고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떠 과연 손님을 상대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심도 생기지만 독고는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웃들을 위로하며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일꾼이 되어간다. 독고로 인해 골목길의 작은 편의점은 불편하기 짝이 없던 곳에서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웃음을 나누는 특별한 공간이 되어 간다. 불편하지만 자꾸 가고 싶은 편의점이다.      앞의 내용은 한국 국립중앙도서관 등이 2022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던 김호연 작가의 장편 소설 ‘불편한 편의점’의 줄거리다.  지난해 불편한 편의점은 1, 2권을 합쳐 1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불경기의 불안감을 달래주는 위로형 소설이 통했다고 평했다.     경제가 요동쳤던 한 해가 저문다. 금리 인상, 물가상승, 노조파업, 경기둔화 등 올 한해 경제계는 ‘사상 최고’, ‘역사적인 기록’이 난무했다.     시작은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한 연방정부의 막대한 지출 확대였다. 정부 지출 확대와  저금리 유지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는 40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인플레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     금리가 오르면서 크레딧카드 등 소비자 부채도 늘어났다.  지난봄 미국인의 총 크레딧카드 부채는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크레딧카드 부채 증가는 오를 대로 오른 물가로 인한 소비자들의 재정적 어려움을 방증하는 바로미터다.     한인 경제 역시 미국 경제의 축소판이다. 일 년 중 최고 대목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에도 대부분의 한인 업체의 매출 성적표는 예년보다 좋지 않았다. 마켓, 식당, 소매업체 모두 경기둔화를 매출로 고스란히 경험하고 있다.     특히 요식업계는 모임이 많은 연말 시즌에 접어들었지만, 폐업과 점심 영업을 중단하는 식당들이 늘고 있다. 그나마 케이터링 업계는 매출이 늘었다고 한다. 지갑이 얄팍해진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결혼식, 생일, 기업행사 등의 이벤트용으로 케이터링 업체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았지만 인플레를 겪으면서 자바 업계, 직장인, 병원, 약국, 물류업체, 양로보건센터 등으로 고객이 확장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으로 직장인들의 점심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삼삼오오 모여 케이터링 음식을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케이터링 업계의 생존 비결은 가성비와 편리함, 그리고 넉넉한 인심이다. 케이터링 업계는 과거보다 가격을 소폭 올리긴 했지만 식재료 및 인건비 상승분만큼 올리지는 못했다고 한다. 이처럼 수익률은 낮추고 직접 배달을 하는 등의 수고로움은 기꺼이 감수했다. 또 식사비가 부담스러운 한인타운 직장인들에게 넉넉하게 음식을 담아준다. 고객들 반응은 뜨겁고, 주문은 늘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층과 타인종 고객들의 주문까지 늘어나면서 새로운 메뉴 개발 등을 통해 새로운 트렌드에 대응하는 중이다.     내년 경제에 대한 전망은 월가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경기 침체 없이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를 높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JP모건은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경기침체 위험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내년 한인 경제권에도 불경기의 불안감을 달래주고 위로를 주는 ‘불편한 편의점’의 나비 효과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소비자 어려움 소비자 부채 재정적 어려움 크레딧카드 부채

2023-12-11

[기고] 돈 관리의 6가지 실수

대부분의 사람은 돈 관리 문제에서 실수를 경험한다. 아무리 철저한 사람이라도 한두 번은 실수가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남에게 말하기 조차 꺼린다. 재정 관리의 실수는 금전적 손실을 의미한다. 따라서 최대한 실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정전문가 매어리 헌트가 중국계 신문인 에폭타임스(Epoch Times)에 소개한 '흔한 재정 관리 실수' 들을 알아본다.   첫째, 돈을 직접 관리하려는 것이다. 남에게 돈을 맡길 경우 손실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본인이 모든 것을 직접 관리하는 것은 실수라고 볼 수 있다.     둘째, 저축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금전적으로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곤란한 상황을 맞게 된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상당수가 여유자금으로 400달러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전이 필요할 경우 크레딧카드에 의존한다는 경우가 많았다.   셋째는 모기지 납부 날짜를 지키지 못하는 실수다. 모기지 연체는 많은 어려움을 초래한다. 따라서 모기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먼저 납부해야 하는 페이먼트다. 가장 큰 자산인 주택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넷째, 할인이나 공제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주택 모기지는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항목이다. 따라서 세금 공제를 원하면 목돈이 생기더라도 굳이 모기지 전액을 미리 상환할 필요는 없다.     다섯째, 낮은 이자율만 보고 크레딧카드 잔액 이체를 하는 것이다. 초기의 낮은 이자율만 보고 크레딧카드 잔고를 이체하는 것은 매우 비싼 대가를 치를 수 있다. 작은 글씨로 되어있는 온갖 규정들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카드 회사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빠르게 이자율을  올리거나 비싼 수수료를  부과한다. 또 수입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레딧카드 부채가 많으면 신용 평가에도 불리하다.     여섯째, 부채를 한 곳으로 통합하는 것도 큰  실수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자율이 낮은 곳에서 대출을 받아 이자율이 높은 부채들을 정리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채무 통합은 보통 주택 자산이나 크레딧카드와 연계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들 대출은 수수료나 금리 조정 등에 대한 내용이 작은 글씨들로 되어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이들 계좌에서 대출을 받고 결국 최대한도까지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가급적 부채 통합은 고려하지 않는 것이 실수하지 않는 방법이다.      최근 물가 상승폭이 둔화하는 양상이다. 인플레 안정 기조에 소비심리 위축으로 당분간은 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주요 원자재 가격이 다시 크게 오를 경우 제품가격의 상승도 불가피하게 된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잇따른 금리동결 조치가 있었지만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수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동안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30년 모기지  금리는 7%를 넘어섰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5% 선을 넘나들고 있다.     21년 만에 최고 수준인 모기지 금리 상승은  미국의 주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고금리의 장기화와 경기 둔화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돈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김기천 / LA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기고 실수 기준금리 인상 최대한 실수 크레딧카드 부채

2023-11-24

소비자 2년 전보다 월 680불 더 쓴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됐지만, 소비자들은 체감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2021년보다 생활비로 월 680달러를 더 쓰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비즈니스는 최근 무디스의 보고서를 토대로 소비자들이 오른 물가로 인해 2년 전과 비교해 연간 8160달러를 생활비로 더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평균 680달러를 추가로 더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동일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작년 동기 대비 월평균 205달러를 더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2년 전의 680달러보다는 밑돌지만 올해도 여전히 물가가 치솟았던 작년보다 동일 상품과 서비스 구매에 205달러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방 노동부가 지난 13일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과 동일하게 유지됐고 연간 기준으로는 3.2%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2년 전과 비교했을 보다는 17.62%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 예산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주거 비용은 월별 기준으로 0.3% 상승하여 작년 대비 6.7% 상승했다.     10월 식료품 가격도 상승했다. 10월 식료품 비용이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작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빵, 시리얼, 소고기,  돼지고기, 햄, 닭고기, 우유, 치즈, 과일 및 버터와 같은 주요 식품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또한, 일상 소비품에 더 많은 돈을 쓰면서 크레딧카드 빚이 늘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총 크레딧카드 부채는 1.08조 달러로 상승하여 전 분기 대비 480억 달러 즉, 4.6% 증가했다. 이는 2003년부터 기록된 데이터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소비자 전과 추가 지불 크레딧카드 부채 식료품 비용

2023-11-23

[중앙칼럼] ‘연말대목’도 준비해야 찾아온다

고금리 상황에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은 사업하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 금리의 인하 대신 동결을 발표했다. 이는 대출이 절실한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한다는 의미다.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은 당장 할러데이 대목을 앞두고 자금 확보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대출 이자율이 워낙 높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스몰 비즈니스 업계는 수입의 약 7%를 이자 지급에 지출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주는 “투자 확대도, 인력 충원도, 더 큰 시설로 이전도 할 수 없는 사실상 정체 상태”라고 답답해했다. 게다가 가스, 쓰레기 처리 비용 등 모든 공공요금까지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크레딧카드 부채도 늘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용 비용 증가로 크레딧카드 사용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회계정보 업체인 인투이트 퀵북스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30%가 자금조달 수단으로 크레딧카드를 사용하고 있고, 22%는 대출 등에 의존하고 있다. 업체당 월 평균 크레딧카드 지출액도 팬데믹 이전보다 20%가 증가한 3000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가주 요식업계는 내년에 부담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음식을 다루는 직원들이 갖춰야 할 식품위생사자격증(푸드핸들러 카드) 비용을 내년부터는 고용주가 부담해야 한다. 시험 응시료뿐만 아니라, 시험 준비 시간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해 발생하는 모든 비용이 포함된다. 자격증 시험 시간 등도 일하는 시간과 같은 시급으로 보상해주어야 한다는 얘기다. 가뜩이나 식자재값 인상, 인건비 상승, 매출 급감으로 힘든 요식업계는 비용 증가와 노동법 분쟁 등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연말연시 매출 증가를 기대하는 중소기업들도 있다. 주로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MZ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기업들이다.  이들은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 중심의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자의 20%가 틱톡숍에서 선물을 찾을 계획이라고 한다.     이런 추세에 맞춰 업체 절반 이상이 소셜미디어 광고 지출을 늘릴 계획이고, 52%는 인플루언서 파트너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런 추세는 콘텐트 확장, 제품 페이지 업데이트, 이메일 마케팅 등에 투자를 늘려 디지털 마케팅 전략으로 확장되고 있다.     일 년 중 최대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스몰 비즈니스를 위한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매출 확대를 위해 여러 가지 전략들이 나오고 있다.  먼저 아마존, 타킷 등 대기업의 블랙프라이데이 판매 전략을 연구해 벤치마케팅을 하거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대목 시즌은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최고 기회다. 경쟁업체를 이기려면  파격적인 할인 POS 시스템도 검토해야 한다. 크레딧카드, 데빗카드 등 다양한 지불 옵션이 가능해야 한다.       공급망 및 배송 문제에 대비해 대목 전 특히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의 재고가 충분하지도 확인해야 한다. 물론 추가 직원 확보도 지금 시작해야 한다.     이메일 마케팅 등을 통해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존 고객에게 감사를 전하고 로열티 할인과 독점 프로모션 등의 혜택을 제공하면 고객 만족과 매출증가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또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전략적으로 무료 배송을 제공하는 것은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다.     한 한인 업주는 최근에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고 한다. 고객들의 구매 증가를 예상하고  2~3년 전부터 사업 확장 및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최근의 소비 트렌드는 온라인 쇼핑, 소셜미디어 마케팅, MZ세대 구매력 향상, 지불 수단 다양화, 무료 배송 선호, 독점 프로모션 선호 등이다.  사업 성장을 기대한다면 소비자의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비즈니스에 적용해야 한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연말대목 크레딧카드 사용 스몰 비즈니스 크레딧카드 부채

2023-11-07

카드 빚 평균 6000달러 초과…고물가에 지출 증가 영향

크레딧카드 부채가 사상 최초 1조 달러를 웃돌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평균 카드빚이 6000달러를 넘었다.   폭스비즈니스는 크레딧점수 평가 기관 밴티지스코어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8월 평균 크레딧카드 빚이 6082달러를 기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신용조사기관인 트랜스유니온이 분석한 2분기 크레딧카드 평균 부채 6000달러에서 더 증가한 수치다.   2분기 크레딧카드 연체율은 0.24%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6000달러를 연체하면서 매월 최소 금액만 낼 경우 부채를 갚는데 18년이 걸리고, 이자로 거의 9500달러를 지불하게 된다고 뱅크레이트는 분석했다.   2분기에 미국인의 3분의 2 이상이 크레딧카드를 사용했는데 10년 전의 59%보다 증가했다. 또 이들의 2분기 크레딧카드 부채는 전년 동기 대비 16% 이상 늘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은 팬데믹 때의 저축액이 3분기 말에 고갈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크레딧카드 빚을 갚는데 더욱 어려워지며 카드빚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자산관리 회사 퀵큰이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인의 35%가 올해 말 이전 크레딧카드 빚을 갚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35%는 연말이 오기 전 적어도 한 개 이상 크레딧 카드 한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팬데믹 동안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카드 연체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크레딧카드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뱅크앤 트러스트 부사장 벤 알바라도는 “크레딧카드 부채 1조 달러는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돈으로 구매를 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부터 3년 만에 학자금 대출 상환이 시작되면서 크레딧카드 부채에 더욱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서비스 회사인 엠파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학자금 빚이 있는 가구의 3분의 1이 월 대출 상환액이 최소 1000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고물가 카드 크레딧카드 부채 크레딧카드 연체율 평균 크레딧카드

2023-10-09

가주 카드빚 증가 전국 1위, 석 달 새 54억불↑

경기 불안정 속에 소비자들의 크레딧카드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전국에서 크레딧카드 부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가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월렛허브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료를 분석해 최근 발표한 전국 지역별 크레딧카드 부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주의 크레딧카드 부채는 직전 분기보다 54억1231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며 2위를 차지한 텍사스보다도 15억 달러가량 더 많다. 특히 가주의 크레딧카드 총 부채 규모도 1527억703만 달러로 전국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많았다.   크레딧카드 부채 증가 폭으로 가주 다음으로 컸던 텍사스의 경우, 39억4471만 달러로 집계됐다. 텍사스의 전체 크레딧카드 부채는 1000억 달러가 넘는 1112억9910만 달러가 보고됐다.   플로리다 역시 2분기 부채가 30억 달러대인 30억8704만 달러가 늘어나면서 3위에 올랐다. 크레딧카드 사용에 따른 부채 규모는 총 871억5만 달러였다.   뉴욕은 크레딧카드 부채가 796억872만 달러로 지난 1분기 대비 28억2153만 달러 증가해 4위, 총 크레딧부채가 467억8549만 달러인 일리노이는 직전 분기 대비 16억5819만 달러 늘어나 5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크레딧카드 부채가 1분기 대비 16억1753만 달러 불어난 펜실베이니아는 6위, 크레딧카드 사용으로 14억5784만 달러 더 증가한 조지아는 7위였다.   8~10위인 오하이오와 뉴저지, 노스캐롤라이나는 각각 13억6377만 달러, 13억4452만 달러, 12억9385만 달러씩 증가해 2분기 크레딧카드 부채가 가장 큰 폭을 기록한 톱10 안에 들었다.   반대로 크레딧카드 부채 규모가 가장 작게 증가한 지역은 와이오밍으로 고작 7393만 달러 증가로 전국 50위에 랭크됐다. 가주와 비교해선 부채 증가량이 73분의 1 수준이다.   이와 비슷한 7859만 달러의 크레딧카드 부채 증가가 보고된 지역은 버몬트로 전국 49번째에 머물렀다. 노스다코타와 사우스다코타는 각각 1억 달러보다 적은 9061만 달러, 9911만 달러로 48위, 47위였다. 알래스카도 1억1046만 달러가 많아져 하위 5곳 안에 드는 46위에 랭크됐다.     한편 가구당 크레딧카드 부채 규모를 순위로 매겼을 땐 하와이가 가장 많았다. 하와이는 크레딧카드로 인한 부채가 가구당 1만637달러로 1위였다.   주별 크레딧카드 부채 증가량이 가장 적은 편에 속했던 알래스카도 가구당 크레딧카드 부채가 1만 달러가 넘는 1만142달러로 집계돼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가주는 여기서도 상위권인 3위에 올랐다. 가주의 가구당 크레딧카드 부채 규모는 9796달러였다.     가구당 카드 부채가 가장 적은 곳은 6208달러의 위스콘신이었다. 이어 아이오와와 인디애나도 각각 비슷한 수준인 6231달러, 6779달러가 보고됐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카드빚 증가 크레딧카드 부채 가구당 크레딧카드 가주의 크레딧카드

2023-09-25

소비자 60% “신용대출 어려워졌다”

고금리 및 은행의 높은 대출 문턱으로 신용 경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지난 11일 발표한 8월 소비자 기대조사 결과, 지난해와 비교해서 대출, 크레딧카드, 모기지 등 신용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답한 비율이 60%에 가까운 59.8%였다. 지난 2013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지속해서 상승해왔다.     2022년 3월 조사에서 같은 답변을 한 응답자의 비율은 이보다 19.5%포인트 낮은 40.3%였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때문에 소비자들이 신용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풀이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확산하고 금융기관들의 위험수용 경향이 감소하고 있다는 걸 방증하는 지표라는 것이다. 경제 하강 국면과 최근 이어진 감독국의 규제 강화 조처에 은행들이 자금 조달 비용 및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대출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하면서 소비자들의 신용대출이 힘들어지고 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총 11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현재 금리를 5.25~5.5%까지 끌어올렸다. 단기간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기업 파산으로 이어지면서 신용 위축을 더 야기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파산연구소(ABI)와 파산 관련 법률정보업체 ‘에픽 파산’에 따르면 지난 8월 상업적 파산 건수는 7월보다 17% 늘었다. 가계와 개인 파산을 포함한 총파산 건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3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챕터 11(구조조정 및 채무상환)에 따른 지난달 파산보호 신청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54%나 급증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감사 및 규제 강화로 신용 대출 기준을 예전보다 훨씬 더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이는 신규나 기존 또는 재융자 시에도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실 대출 관리 및 자산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기업의 재정 상태가 취약한 기업들에 대한 대출과 대출 연장은 지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도 “경기침체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확신과 은행권이 안정됐다는 신호를 확인할 수 없다면 신용경색이 쉽사리 풀리지 않아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정보업체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의 공동창업자인 폴 히키는 “금리상승이 기업의 재무제표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위기 당시를 돌아보면 시장은 2009년 3월 바닥을 친 후 그해 내내 호전됐는데도 불구, 기업파산도 계속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플레이션 1·3·5년 후의 기대치에 대한 연은의 조사 결과는 엇갈렸다.   지난달 1년과 5년 후의 기대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전달 대비 각각 0.1% 오른 3.6%, 3%를 기록했다. 반대로 3년 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0.1% 내린 2.8%로 집계됐다. 그러나 3개 수치 모두 연준의 물가 상승 기대치인 2%보다는 높았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신용카드부채 증가량 신용카드부채 증가량 크레딧카드 부채 가구당 크레딧카드

2023-09-11

미국 가계부채 증가세 심각

미국인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가계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딧카드 부채는 1조 달러 수준에 달했고, 오토론·학자금 대출 등을 포함한 총 가계부채 규모는 17조 달러를 넘겼다.     30일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크레딧카드 부채는 9860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 2년간 크레딧카드 부채는 2500억 달러 늘었고, 부채 규모는 작년 말과 동일했다.     통상 연초에 지출을 줄이면서 카드빚을 많이 갚아나가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뉴욕 연은은 “연초에 카드빚이 안 줄어든 것은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월렛허브에서 추정한 크레딧카드 부채 규모는 1조2000억 달러로, 1조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2년 전만 해도 크레딧카드 빚은 줄어드는 추세였다. 2020년 초 8500억 달러 수준이던 크레딧카드 부채 규모는 2021년 봄 7500억 달러 미만으로 줄었다. 팬데믹 초기 소비가 확 줄면서 빚을 착실히 갚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카드 소비가 늘어났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하자 부채는 계속 늘었다. 지난해 4분기 크레딧카드 부채는 약 860억 달러 증가해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질 곤잘레스 월렛허브 수석애널리스트는 “예전에는 TV 등 고가 제품을 구매할 때 주로 크레딧카드를 썼다면, 요즘은 물가가 오르면서 필수품이나 식료품 구매도 크레딧카드를 써야 생활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크레딧카드 이자율도 높아져 리스크가 점점 커진다는 점이다. 평균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20.92%로, 1년 전(16.65%) 대비 크게 올랐다. 신규 크레딧카드 평균 이자율은 24%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무이자 프로모션 크레딧카드로 갈아타거나, 소액이라도 먼저 갚으면서 부채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오토론 잔액은 1조5600억 달러, 학자금 대출 부채 1조6000억 달러, 모기지 잔액 12조 달러 등 미국인들의 총 가계부채 규모는 17조 달러를 넘어서며 전 분기 대비 0.9% 늘었다. 연은은 “신규 모기지 신청이 줄었는데도 총 가계부채는 늘었다”고 평가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미국 가계부채 가계부채 증가세 가계부채 규모 크레딧카드 부채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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